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폐열, 지역난방으로 재탄생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폐열, 지역난방으로 재탄생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3.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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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시범사업 착수, 향후 산업공정에도 활용
(왼쪽부터) 삼성전자, 한국지역난방공사 로고. [로고=각사]
(왼쪽부터) 삼성전자, 한국지역난방공사 로고. [로고=각사]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수가 지역난방에 필요한 열원 등으로 재탄생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전자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1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정용기 한난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MOU를 체결하고 산업 현장 시찰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와 한난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생산 과정 중 발생되는 쓰임 없는 온수 일부를 지역난방 및 산업 공정을 위한 열 생산에 활용한다.

단기적으로 양사는 연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열방류수를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착수한다. 여기엔 히트펌프를 이용한 신기술이 적용된다. 장기 계획으로는 향후 평택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시설과 배후도시의 안정적 열공급을 위한 열원의 다양화와 저탄소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과 집단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열 생산에 소요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 절감을 도모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와 친환경적 협력을 지속해 ESG 경영과 지속가능성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동 협력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 열회수 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최근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 온실가스 감축설비 보조금 지원사업, 산업단지 에너지자급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열 회수 및 이용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지원 중이다. 또 수소 발전 입찰시장에서 부생열 활용 시 가점 부여, 에너지 관리기준 운영 등을 통해 열거래 및 활용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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