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황 속 열린 채용문…이재용 "청년에 기회 줘야"
삼성, 불황 속 열린 채용문…이재용 "청년에 기회 줘야"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3.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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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공채 시작…전자·바이오 19개 계열사 참여
국내 일자리 확대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 채용 진행
2023년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삼성]
2023년 하반기 공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이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삼성]

삼성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선다. 삼성은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중에 맞춰 채용 규모를 지속 확대해 왔다.

삼성은 10일 관계사별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공채 지원자는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상반기 공채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5월)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

삼성은 양질의 국내 일자리 확대를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8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은 R&D(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으며 외부 영입 인재와 외국인들이 회사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

삼성은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 및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2022년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은 채용 외에도 국내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 대상으로는 △영어·수학 등 학과 교육 △진로·미래설계 △글로벌 역량 강화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삼성드림클래스'를 운영해 왔다.

이밖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C랩'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진행해 자립준비 청년이 기술을 익혀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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