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불투명'…20일 이사회 '주목'
삼성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불투명'…20일 이사회 '주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2.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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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항소에 사법리스크 연장 '타격'…삼성전자 이사회, 주총안건 결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올해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사법리스크가 이어진 탓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경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개최되는 ‘2024년 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주총 상정안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관심은 주총 상정안건에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 포함 여부다. 등기이사는 이사회가 후보를 정해 주총 상정안건으로 올리면 주총에서 주주들의 결의로 최종 선임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됐지만 국정농단 사태에 2019년 10월26일 임기를 끝낸 뒤 무보수로 근무 중이다.

당초 재계는 이 회장이 올해는 등기이사에 다시 오르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놨다. 4대 그룹 총수 중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은 건 이 회장이 유일하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장기적 관점에서 헤쳐 나가려면 대형 M&A, 신기술 투자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 회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5일 ‘부당합병·회계부정’ 사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점도 등기이사 복귀설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의 항소로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도 계속되면서 등기이사 재선임 가능성은 낮아졌다.

한편 이 회장은 올해 들어 국내외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삼성리서치를 찾아 차세대 통신기술 분야를 점검했고 이달 9일엔 말레이시아 스름반의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들렀다. 이어 16일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해 ‘미래 향한 도전’을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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