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실천' 이통3사, 설 앞두고 2670억 납품대금 선지급
'동반성장 실천' 이통3사, 설 앞두고 2670억 납품대금 선지급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2.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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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CT패밀리 1280억, KT 1193억, LGU+ 200억…협력사 부담덜다
이통3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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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설 연휴를 앞두고 2700억여원의 납품대금을 협력사에 미리 지급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중소 파트너사와 대리점 등 협력사를 대상으로 2673억의 거래 대금 등을 조기 지급,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준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ICT패밀리와 함께 약 128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설연휴 시작 전까지 조기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네트워크 공사 및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1300개 중소 파트너사와 전국 250개 대리점 등이다. SK텔레콤은 매년 명절 전 거래 대금 조기 지급을 실시해 왔다.

앞서 SK텔레콤은 2003년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동반성장펀드, 온라인 채용관, ESG 경영 지원 등 중소 협력사에게 실질적 지원을 주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동반성장펀드는 SK텔레콤이 출연한 예치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대출 금리 인하 및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위한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인정받아 2023년 동반성장지수평가(동반성장위원회 주관)에서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AI 컴퍼니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동반자인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KT알파, KT커머스, KT스튜디오지니, KT DS, 브이피, KT엔지니어링, 이니텍, KT is 등 8개 그룹사와 함께 설 명절을 앞두고 총 1193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KT는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해왔다. 지난해 설에도 KT와 KT 그룹사는 99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이외에도 KT는 파트너의 경영 안정을 위해 시중 금리 대비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KT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 파트너와 상생 협력에 나서고 있다.

조훈 KT SCM전략실장 전무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300곳 중소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 20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추석·설 명절 전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하며 협력사들과 상생을 도모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조기 집행된 납품대금 누적 액수는 4100억원에 이른다

조기 집행자금은 무선 중계기와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협력사들에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저금리로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와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상언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전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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