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의 P.S⑫] 기능성 원료와 고시형·개별인정형 원료
[김소희의 P.S⑫] 기능성 원료와 고시형·개별인정형 원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7.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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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감소 식품시장 성장세…일일섭취량·주의사항 숙지 필요

‘김소희의 P.S’는 정부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 스토리를 다루는 코너다. 이슈의 시작과 의미, 배경과 전망을 담는다. 목요일, 새로운 제약바이오 스토리로 독자들을 찾는다. P.S는 Pharma(ceutical) Story의 약자면서 추신(postscript)의 약자다. <편집자주>

 

비만인구가 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이어트 보조식품 시장 또한 커지는 양상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포함한 체지방 감소 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1449억원에서 2021년 1630억원으로 2년 새 12.5% 신장했다.

다이어트 보조식품의 경우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의사 처방이나 약사 조제가 필요하지 않다. 이는 구입하기 쉬운 반면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에 일부 성분을 기능성 원료로 지정해 소비자 이해를 돕고 있다. 기능성 원료는 과학적 자료를 근거로 평가받아 안전성과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은 원료 또는 성분이다.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로 분류된다. 고시형 원료는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있어 별도의 인정절차 없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식약처장이 ‘건강기능식품공전’에 고시한 원료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개별적인 심사를 거쳐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개별인정형 원료 중 인정받은 지 6년이 넘고 품목제조신고가 50건 이상(생산실적이 있는 경우에 한함)이라면 고시형 원료로 전환된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공액리놀레산(CLA) △녹차추출물(카테킨) △키토산/키토올리고당(이상 고시형 원료) △L-카르니틴 △풋사과추출물 애플페논 △핑거루트추출분말(이상 개별인정형 원료) 등이 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껍질에 함유된 수산화구연산(HCA)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원리다. HCA가 600밀리그램(㎎) 이상 함유된 제품을 섭취해야 하며 일일 섭취량인 2800㎎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이른바 ‘탄수화물 커팅제’인 만큼 식후보다는 식전에 섭취하는 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액리놀레산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활성화로 기초대사를 촉진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지방세포의 대사를 조절해 지방세포의 부피와 수를 감소시키는 원리다. 일일 섭취량은 1400~4200㎎다. 공액리놀레산은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6지방산 중 하나로 혈액응고를 느리게 할 수 있어 혈액질환 환자는 섭취에 유의가 필요하다.

녹차추출물은 식후 체내 열을 생성하고 지방 산화를 촉진하는 원리다. 일일 섭취량은 최대 1그램(g) 이하로 이는 녹차 20잔 정도에 해당한다. 녹차추출물에는 카페인이 함유돼 관련 부작용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키토산은 지방산·콜레스테롤과 결합해 위장 내 지질 흡수를 감소시키고 지방 배설을 증가시키는 원리다. 키토산은 게·새우 등 갑각류의 껍질, 오징어 등 연체류의 뼈를 가공한 것이므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섭취를 주의한다. 또 장기간 섭취 시 지용성 비타민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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