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의 P.S⑬] 제약바이오 CEO 국감 증인 채택 러시
[김소희의 P.S⑬] 제약바이오 CEO 국감 증인 채택 러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0.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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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식약처 대상 감사에 소환…금감원 증인으로도 신청

‘김소희의 P.S’는 정부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 스토리를 다루는 코너다. 이슈의 시작과 의미, 배경과 전망을 담는다. 목요일, 새로운 제약바이오 스토리로 독자들을 찾는다. P.S는 Pharma(ceutical) Story의 약자면서 추신(postscript)의 약자다. <편집자주>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올해 국정감사(국감)에 기업 경영진들이 증인·참고인으로 줄줄이 채택됐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위원회 국감도 마찬가지다.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들이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소환된다.

원덕권 안국약품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유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이다. 안국약품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자사 의약품 처방을 늘리고자 89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로 적발됐다. 안국약품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올해 8월 과징금 5억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원 대표는 대리인을 보내겠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재훈 알피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대표는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위반, 직원 갑질과 권력 남용을 사유로 소환됐다. 알피바이오는 자사 제품과 위탁 받은 제품을 생산할 때 기준서 내 ‘일탈관리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제조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윤 대표는 직원들에게 욕설과 성희롱 발언, 부당지시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윤 대표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대리인을 보낼 예정이다.

이상일 휴텍스제약 대표도 GMP 위반 혐의로 불렸다. 휴텍스제약은 제조 과정에서 첨가제를 임의로 증량·감량하는 등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했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한 것처럼 제조기록을 거짓 작성한 사실로 적발됐다. 이에 올해 9월 식약처로부터 6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이상일 대표는 지병으로 입원·재활치료 중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한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김성겸 휴텍스제약 대표의 출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승윤 비브로스 대표와 김성현 올라케어 대표도 복지부 국감장에 오를 전망이다. 각각 ‘똑딱’ 앱 유료화와 비대면 진료에 관한 질의를 위해서다. 이동진 동진제약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과장광고와 개인정보수집 마케팅을 사유로 증인에 채택됐다. 개인정보수집의 경우 고객이 제공하지 않은 메일주소를 무단 사용한 부분이다.

크리스토퍼 제이스톡스 한국릴리 대표는 탈모치료제 ‘올루미언트’와 다이페닐사이클로프로페논(DPCP) 관련 참고인으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비대면 진료 관련 참고인으로 각각 불렸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복지위가 아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웅제약 경영진이 SK증권 경영진을 상대로 경쟁사에 유리한 리포트를 발간하지 않도록 압박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금감원은 실제 SK증권을 대상으로 관련 조사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리포트는 발간됐다. 전 대표의 출석 여부는 미정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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