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2000명‧LGD1000명‧이마트700명 ↓, 상반기 순고용 '뚝'
LG이노텍2000명‧LGD1000명‧이마트700명 ↓, 상반기 순고용 '뚝'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7.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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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순고용 총 9000명 증가…1위 삼성전자, 2000명 순증
2023년 상반기 순고용 증가 상위 10개사.[이미지=CEO스코어]
2023년 상반기 순고용 증가 상위 10개사.[이미지=CEO스코어]

LG이노텍이 올 상반기 대기업 중 고용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으로 조사됐다. 이어 LG디스플레이, 이마트 순으로 고용 감소폭이 컸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상반기 순고용을 전년 말 대비 2665명 줄였고 LG디스플레이는 1201명을, 이마트는 773명을 축소시켰다.

LG이노텍의 고용 감소폭이 큰 것은 고객들의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비정규직 채용을 크게 늘리는데 반해 상반기에는 계약 해지자가 증가하는 업종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외 순고용 감소폭이 컸던 10개 기업은 △한국도로공사(-589명) △기아(-453명) △국민은행(-432명) △롯데쇼핑(-425명) △홈플러스(-394명) △한국마사회(-384명) △카카오엔터테인먼트(-383명) 등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대기업들은 극심한 경기 부진에도 상반기에 고용을  9314명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2275명을 늘려 5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순고용 증가인원 2000명을 넘겼다. 이어 한국철도공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419명, 1057명씩 늘어 순고용 증가폭이 1000명을 넘겼다.

상위 10위에는 △씨제이올리브영(859명) △에스씨케이컴퍼니(829명) △삼구아이앤씨(751명) △LG에너지솔루션(749명) △삼성물산(690명) △농협은행(468명) △포스코퓨처엠(456명)이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조선‧기계‧설비를 비롯한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조선‧기계‧설비로 2142명 늘었다. 서비스업이 2132명으로 뒤를 이었고 식음료(1279명), 석유화학(1206명), 공기업(1151명), 건설‧건자재(1017명) 등도 1000명을 넘기며 순고용이 많이 늘어난 업종에 속했다.

반면 IT전기전자는 고용을 974명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통(-756명), 증권(-301명) 업종도 올 상반기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로 순증감 인원을 의미한다.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500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누적 취득자는 14만6970명, 상실자는 13만7656명이었다. 국민연금 상실자는 전년 상반기(15만232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취득자는 전년 상반기(16만4877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 순고용 증가 규모가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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