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경제기여액 '164조'…148조 삼성전자 추월
현대차·기아, 경제기여액 '164조'…148조 삼성전자 추월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8.09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대 기업, 2022년 1473조 기여…전년비 20%↑
가장 많이 증가한 곳 GS칼텍스, 1년새 23조 늘어
2022년 경제기여액 상위 10개사 현황.[사진=CEO스코어]
2022년 경제기여액 상위 10개사 현황.[사진=CEO스코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2022년 합산 경제기여액이 역대 처음 160조원을 돌파, 부동의 1위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의 법인세가 대폭 감소한 탓이다. 그러나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켰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을 조사한 결과 1472조7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0.7% 증가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9% 늘어난 1994조4791억원으로 조사됐다. '경제기여액'이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로 구해진다.

항목별로 보면 100대 기업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이 1244조4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172조80억원), 주주(26조266억원), 정부(15조835억원), 채권자(14조870억원), 사회(1조186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2021년 현대차·기아의 경제기여액 합산액은 138조892억원으로 삼성전자 경제기여액의 89%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두 기업의 경제기여액 합이 164조57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보다 15조8967억원 많았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GS칼텍스였다. 2021년 31조3856억원에서 지난해 54조2675억원으로 1년 새 23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어 △SK에너지(21조6001억원↑) △S-Oil(13조9219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반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7조1909억원↓)였다. 삼성전자는 다른 부문 경제기여액이 증가했음에도 정부 부문 경제기여액이 2021년 대비 22조6천580억원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어 △SK텔레콤(1조7768억원↓) △SK네트웍스(1조4754억원↓) △삼성전기(7683억원↓) △LG디스플레이(6870억원↓) 등의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