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6년 만에 만났다…최태원 "구체적 협력 이어가자"
한일 상의 6년 만에 만났다…최태원 "구체적 협력 이어가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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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대응·탄소중립·청년취업 협력 의견 공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과 참석자들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일본 상공회의소 경제협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과 참석자들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일본 상공회의소 경제협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상의]

“한국기업과 일본기업간 몇 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2030부산 엑스포가 플랫폼 등으로 연결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6년 만에 열린 한국과 일본 상공회의소간 실무 간담회에서 깜짝 방문해 한일간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대한상의는 “지난 10일 일본상공회의소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대응, 탄소중립 협력, 청년 취업 등 민간 경제계간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일본상공회의소는 한국의 대한상의처럼 일본 내 대표 경제단체 중 하나다. 국내외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전국 515개 상공회의소와 종합적인 의견조율 및 상공업 진흥, 지역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일본상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단체로 지난 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바 있다.

이날 양측 실무진들은 정상 셔틀외교를 발판으로 미래지향적인 민간 경제협력을 구축키로 했다. 양측은 그간 제조업 분야에서 분업 형태로 구축된 민간 협력을 반도체·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한일간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구했다. 또 탄소중립과 함께 청년 취업 등과 같은 민간교류 증진 방안에 대한 협력 범위도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 개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지난 2017년에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올해 재개된다면 6년 만이다. 양측은 조속한 시일 안에 회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 첫 회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됐다.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참석해 경제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교류 증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왔다. 특히 양 상의가 가진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한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논의는 한일상의 회장단회의의 대표 특징으로 꼽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정상화 길에 들어섬에 따라 6년 만에 재개되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국 상의가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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