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10곳 중 6곳 "한국 증액투자"
외투기업 10곳 중 6곳 "한국 증액투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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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결과, 응답자 절반 "시장잠재력·우수인력" 꼽아
한국투자에 대한 외투기업의 인식. [자료=대한상의]
한국투자에 대한 외투기업의 인식. [자료=대한상의]

국내 진출한 외투기업 10곳 중 6곳은 한국 증액투자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투자동력이 약해지는 상황이지만 국내 투자환경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 64.2%가 앞으로 한국투자를 늘릴 의향이 있다. 대한상의는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외투기업의 투자결정요인’을 조사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은 한국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한국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89.1%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한국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에 긍정적으로 조언하겠다’는 응답도 71.4%에 달했다. 실제 증액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53.8%)한 기업도 절반이 넘었다.

한국투자 결정시 고려한 요인은 △시장성장 잠재력(55.1%) △투자인센티브(53.9%) △내수시장 진출(49.4%) △우수인력 확보(44.9%)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 135개사를 대상으로 해외투자 결정시 고려 요인도 조사했다. 국내 진출한 외투기업과는 달리 시장성장 잠재력 외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43.7%) △‘저렴한 인건비’(43.0%) △‘연구개발(R&D) 혁신환경’(26.7%)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결정요인에 차이를 보였다.

외투기업이 한국투자시 고려하는 정부정책 요인으로는 ‘투자인센티브 매력도’(68.8%)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규제애로 여부’(64.5%), ‘행정‧규제 관련 정보취득 편의성’(61.3%) 등이 뒤를 이었다.

외투기업들은 투자인센티브 제도 개선에 필요한 정책으로 ‘현금지원 요건 완화’(69.1%)와 ‘조세감면 강화’(6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펀드 등을 통한 금융조달지원 강화’(57.4%), ‘입지지원 확대’(47.9%) 순이다.

이상헌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공급망 재편, 중국 제조업 이탈 등으로 인한 글로벌 투자환경의 변화를 투자유치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며 “투자 촉진을 위해 인센티브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행정인프라, 투자지원 서비스 등 투자유치 지원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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