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추석 성수품 4000t 추가 공급…'물가안정' 총력
농식품부, 추석 성수품 4000t 추가 공급…'물가안정' 총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9.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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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차관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14대 성수품 물량 14만4000t→14만8000t
할인쿠폰 월 90억→450억 장바구니 물가 부담↓
8월31일 농식품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김인중 차관(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8월31일 농식품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김인중 차관(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 공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4000톤(t) 추가로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최대 450억원어치 규모로 푼다. 

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인 8월31일 김인중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기관은 물론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와 도매시장법인을 비롯한 현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점검회의는 지난 8월11일 발표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점검하고 태풍 등 수급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당시 △14개 추석 성수품 공급량 평시 대비 1.5배 확대(총 14만4000t)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 최대 450억원 확대 △성수품 가격 알뜰 소비정보 제공, 유통질서 확립 등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성수품 수요가 본격 시작되는 추석 3주 전(8월18일)부터 정부 비축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공급 중이다. 8월29일 현재 시장 공급물량은 8만5000여톤(t)이다. 전체 공급물량의 58.7%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남은 추석 성수기에 배추, 무, 감자 등 농산물 공급량을 4000t 추가해 당초 계획한 14만4000t에서 14만8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추와 무는 오늘부터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계약 재배물량을 활용해 각각 1050t, 2100t 이상 공급량을 늘린다. 

사과와 배는 추석 수요량 대비 공급에 여유가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다만 다음 주에 예보된 제11호 태풍 등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과수원 지주시설 등 정비를 위한 합동점검반을 운영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역시 공급이 안정적이라고 봤다. 농식품부는 가격안정을 위해 앞으로 휴일에 도축장 정상 운영, 도축수수료 지원을 통해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닭고기와 계란은 수급이 안정적이지만 성수기를 맞아 공급물량을 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닭고기는 하루 기준 710t에서 923t, 계란은 60t에서 69t으로 물량을 확대한다.

소비자 대상의 할인 지원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9월12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대전’을 개최하고 이 기간에 농축산물 할인 예산 쿠폰을 월 90억원에서 최대 450억원까지 확대한다. 이번 할인행사는 1인당 할인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최대 3만원(전통시장·로컬푸드 직매장)까지 상향 조정한다. 행사 품목에 대한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최대 20% 추가)과 연계해 할인 폭은 더 크다. 행사에는 전국의 2952개 유통업체가 참여한다. 

김인중 차관은 점검회의에서 “현재 추석 성수품 공급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제11호 태풍 진행경로에 따라 일부 품목의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정부 비축물량을 최대한 방출할 계획인 만큼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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