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추석 맞아 '고물가' 잡는다… "물가·민생 안정"
정부여당, 추석 맞아 '고물가' 잡는다… "물가·민생 안정"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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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물가·민생안정특위, 회의 열어 정부 부처와 머리 맞대
'역대급' 성수물품 시장 공급·할인쿠폰 제공·대대적 할인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류성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류성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물가·고유가·고환율 '3고(高) 현상'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 목소리가 커가는 가운데 여당이 23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물가 점검에 나섰다.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추석 물가 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특위원장인 류성걸 의원은 "예년 보다 빠른 추석이 다가오는 가운데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115년 만 유례 없는 기습 폭우로 중부 지방에 큰 피해가 왔다"며 "아울러 밥상물가 품목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더욱 가파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헀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11일)를 개최해 추석 기간 중 농축산 식품 관련 성수품목 20개를 1년 전 추석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근접시키겠단 목표를 갖고 여러 가지 대책을 발표했다"며 "추석을 1달 여 앞둔 상황에서 이런 대책들이 실효성 있게 추진돼 물가와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재 의원은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산층이 주요 고객인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은 여전히 어렵고, 고가품과 명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은 상당히 호황을 누린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농축산물 할인 쿠폰' 대책에 대해 "정부의 수입물품 할당관세 0% 적용 등 정부 정책 확대로 이득을 보는 게 생산자, 소비자도 아니고 유통업계임을 말한 바 있다"며 "이번에 (농축산물) 할인 쿠폰 발행 경우 기존 정부 정책인 소비 쿠폰으로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단 걸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할인 효과가 미비하단 지적이 있다"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650억원 상당의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80% 증가한 '역대급' 규모다.

기획재정부 이지호 민생경제정책관은 "당분간 이른 추석에 따른 계절적 수요로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고, 고금리로 상환 부담이 확대되는 등 민생 어려움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이에 물가와 민생에 역점을 두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대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물픔 시장 공급에 따른 가격 완화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 △대형마트 협조 통한 대대적 할인행사 등을 언급하며 "이상 대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금년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수산물을 제외한 14개 농축산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잣)의 공급을 최대한 확대해 평시 대비 1.5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이어 "소비자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쿠폰을 최대 450억원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벤처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