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새로운미래 이석현, 서울 강북을 출마 선언… "박용진 뜻 받들 것"
'6선' 새로운미래 이석현, 서울 강북을 출마 선언… "박용진 뜻 받들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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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용진 향한 '증오 공천' 해"
"'서울의 봄' 당시 강북구서 피신해"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자료사진=연합뉴스)

6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새로운미래 이석현 상임고문이 22일 서울 강북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힌 이 고문은 "바른 정치를 갈망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귀한 뜻을 내가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좌우명대로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 조수진 변호사의 낙마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후보에 한민수 당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 고문은 박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끝내 공천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이 지역에 오로지 박 의원에 대한 증오의 공천을 했다"며 "목함 지뢰를 밟은 국군 용사에게 목발 경품을 주자고 조롱한 사람(정 전 의원)은 공천할 수 있고,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변호사(조 변호사)는 공천할 수는 있어도, 오직 박용진 의원만은 절대 안 된단 보복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에 쓴소리한 사람은 끝까지 배제하는 민주당은 정의도 공정도 없는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라며 "이는 국민의 기대에 대한 배신이며, 강북구민을 바지저고리 취급하는 작태"라고 부연했다.

이 고문은 이 자리에서 강북을 지역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에 다닐 때, 강북구 돈암동과 삼양동에 하숙하면서 청운의 꿈을 키웠다"며 "(1980년) '서울의 봄' 때 전두환 보안사에 쫓기면서도 내가 피신한 곳은 강북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선 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치력을 발휘해 강북구민을 위해 지역 사업을 시원하게 추진하겠다"며 "강북 횡단선의 경전철을 조기에 착공하고, 30년 숙원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고문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 강북을 지역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박진웅 후보), 새로운미래 간 3파전 구도로 재편됐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