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수진, '성폭행 가해자 변호 논란'에 서울 강북을 후보직 사퇴
野 조수진, '성폭행 가해자 변호 논란'에 서울 강북을 후보직 사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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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에서 '비명' 박용진 꺾었지만 잇단 논란에 낙마
"변호사로 언제나 의뢰인 위해 최선 다해"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자료사진=연합뉴스)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자료사진=연합뉴스)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22일 잇따른 성폭행 가해자 변호 논란에 책임을 지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조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적었다.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지역구 의원인 박용진 의원을 경선에서 물리치고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변호사인 조 후보는 과거 성범죄자들을 변호한 이력들이 속속 드러났고 특히 지난해엔 아동 성폭행범을 변호하면서 피해 아동의 아버지를 가해자로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2차 가해 논란까지 일고 있다.

조 후보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입법권력까지 독점하는 폭정은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출사표가 어떤 평가를 받건 그것보다 이번 총선이 중요했다"고 적었다.

또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며 "내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며 "짧은 시간 유례 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 감사했다. 어제와 오늘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강북구을 주민 여러분, 부디 당에 대한 지지를 계속 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북을에선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경품' 발언 및 거짓 사과 논란에 중도 낙마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의 후보직 사퇴 선언으로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까지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