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 바란다' 기업 48% “노동규제 개선”
'22대 국회에 바란다' 기업 48% “노동규제 개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12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대 국회 규제혁신 활동 평가 점수 54.6점
43.3% '가장 큰 부담 느끼는 규제'로 '중처법'
경총 현판.[사진=경총]
경총 현판.[사진=경총]

기업 절반가량이 올해 5월 개원할 22대 국회에 ‘노동규제 개선을 요구했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업규제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48%는 제22대 국회가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노동시장 유연화 및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제도 개선’을 꼽았다.

그 외 응답은 ‘세제(상속세 및 법인세 등 조세 부담 완화)’ 29.7%, ‘안전 및 환경 규제(중대재해처벌법, 탄소 배출 규제 등 개선)’ 26.0%, ‘경제형벌(기업인 경제형벌 합리화)’ 17.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30인 이상 515개 기업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업의 43.3%는 올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규제로 ‘중대재해처벌법’을 꼽았다. 이어 ‘주52시간제 등 근로시간 규제’(35.5%), ‘최저임금제도’(21.0%) 순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70.2%는 2024년 기업 규제환경이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외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5.0%,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4.8%로 집계됐다.

올해 규제혁신과 관련해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점은 ‘정책 일관성 유지와 규제 불확실성 축소’라는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또 ‘속도감 있는 기업 규제 완화 추진’이라는 응답이 39.0%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1.9%는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혁신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한시적 규제 유예’를 지적했다. 그 외 응답은 ‘규제혁신 플랫폼 온라인 사이트 신설’(21.4%), ‘기회발전특구 조성’(16.5%) 순으로 집계됐다(복수응답).

김재현 경총 규제개혁팀장은 “기업 규제환경이 혁신과 변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혁신 의지뿐만 아니라 한시적 규제 유예 확대, 적극적인 이해관계 조율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고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치들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올해 5월에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꼭 개선돼야 할 과제로 ‘노동 규제’를 꼽은 만큼, 불합리한 노동 관행을 개선하고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동개혁에 차기 국회가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