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한 달 앞… 이재명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 심판론 띄워
총선 한 달 앞… 이재명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 심판론 띄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10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공천엔 "혁신공천"… 국힘 공천엔 "패륜공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며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띄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 무능정권,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로부터 정확히 1년 10개월 전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다"면서 "법치와 공정을 부르짖던 이 정권은 그동안 어떤 국정을 펼쳤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엄정해야 할 사정 권력은 정권 입맛에 따라 '윤정권무죄 민주당유죄'의 녹슨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 해병 사망 은폐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공수처가 출국금지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출국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필수인데, 탄핵 추진을 피해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하더니, 급기야 그를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빼돌렸다"고 지탄했다. 

이어 "이것이 정권이 강조하는 ‘법치와 공정’, 자유 대한민국의 실체인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에 대해서는 "혁신공천"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 대표는 "중진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2선으로 후퇴했고 국민과 당원이 적극 참여한 혁신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이뤄냈다"면서 "갈등은 혁신 과정의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이 저희의 몸부림에 응답했다.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만들어주셨다"며 "중진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2선으로 후퇴했고 혁신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교체와 인물교체를 끌어냈다"고 자평했다. 

또 "조용한 숲은 불타버린 숲 뿐이고 조용한 강은 썩어가는 강 뿐이라 했다. 상처는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었다"며 혁신 공천의 당위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패륜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천안갑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경북의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채일병 사건의 책임자들이고 청주상당 정우택 후보는 '돈봉투 공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잘못된 국정을 성찰하거나 반성하면 조금의 기대라도 남겨두겠지만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공천장으로 상을 주는 것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국정운영을 계속하겠다는 뻔뻔한 선포"라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