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좌장' 홍영표, 6일 기자회견서 민주당 탈당 선언 전망
'친문 좌장' 홍영표, 6일 기자회견서 민주당 탈당 선언 전망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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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민주정당의 기본 가치·원칙 무너져… 부평을 출마할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친문재인(친문)계' 좌장으로 불리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 측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해 홍 의원의 거취 표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앞서 홍 의원은 같은 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탈당으로 결심을 굳혔는지 진행자가 묻자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시사했다.

홍 의원은 "민주정당이라고 하면 당에서의 다원성, 다양성 이런 것들을 보장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2년 동안 이런 민주정당의 기본 가치와 원칙들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적인 대화를 언론에서 다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지금 전체적인 국가의 상황과 이번에 총선에 대한 전망 등의 이야기들을 두루 하면서 내 이야기도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탈당을 결심하는데 이른바 '문심(文心)'이 담긴 것 아닌가란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그러지 않다"며 "문 전 대통령이 지금 정치에 일일이 관여하시는 것도 아니고 당과 국가의 지도자로 남아있기 때문에 일일이 개별 사안에 대해서 어떤 언급은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 등과 '비이재명(비명)계' 민주연대(가칭)을 꾸려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사당화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한국 정치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자신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인천 부평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며 "정치를 계속해 온 지역구 부평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