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각종 의혹 연루 후보 대거 공천… 국민, 총선서 반드시 심판할 것"
이재명 "與, 각종 의혹 연루 후보 대거 공천… 국민, 총선서 반드시 심판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6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봉투·해병대원 순직 수사 외압 의혹 후보 공천"
"尹, 평소 안 하던 간담회 선거 이르러서 대놓고 강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민의힘 공천 과정과 관련해 각종 의혹에 연루된 후보들을 대거 공천하고 있다며 "국민은 언젠가 이런 '난장판, '무법천지'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고 4·10 총선에서도 분명하게 심판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우리 국민이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 시정 또는 반성하긴커녕 '그래 어쩔래'란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같으면 돈봉투를 주고받은 것이 확인되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는다. 이건 공천 심사 대상도 아니고 적격 심사 단계에서 이미 배제된다"며 "정우택 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았던데 CCTV 영상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장면이 그대로 찍히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장면을 봤더니 사양하는척 하더니 쓱 집어넣었는데 진짜 사양하면 되지 않는가"라며 "민주당 시스템에 따르면 심사대상조차 되지 않는 '돈봉투' 후보를 뻔뻔하게 단수 추천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공천"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에 공천장을 준 것과 관련해선 "원 전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근처로 확 바꿔버렸다"며 "무관한 척을 하지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인천에서 GTX(수도권 급행철도) 노선도 휘어지는 것 아닌가란 걱정이 나오고 있다"며 "국가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했단 의혹이 있는 이런 후보를 또 단수로 과감하게 추천했다"고 부연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핵심당사자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국민의힘의 공천장을 받은 것에 관해서도 "책임을 묻지 못할 망정 꽃길을 열어주는 것인가"라며 "이게 국민의힘 공천의 실상"이라고 질타했다.

또 "대통령은 평소에 안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집중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국회 입법권까지 저들에게 넘겨줄 경우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통째로 망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