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임종석 '컷오프 수용'에 "당 결정 존중해줘 고맙다"
이재명, 임종석 '컷오프 수용'에 "당 결정 존중해줘 고맙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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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동갑 전략공천' 전현희 "任, 선대위원장 모시고 싶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 이른바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짤막한 글에서 당 전략공관위가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해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이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임 전 실장)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하지 못했다"며 "모든 면에서 훌륭한 후보감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전략적 판단으로 해당 지역은 전 전 위원장이 훨씬 더 필요한 후보라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힘을 합쳐주시면 더욱 고맙겠고 모두가 힘을 합쳐갈 수 있도록 우리 당도 노력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향후 임 전 실장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것이 없다"며 "임 전 실장도 당의 승리와 국민의 승리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컷오프' 수용 방침에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정말 고뇌에 찬 그런 결단을 해줘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중성동갑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