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 갈등' 언론 보도 비판… "침소봉대해 대란으로 만들어"
이재명, '공천 갈등' 언론 보도 비판… "침소봉대해 대란으로 만들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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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최고위 45분 전 당사 도착… 농성·항의 하나도 없었어"
"국민 바라는 대로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시대 준비하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의 혁신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불평의 소리를 침소봉대해 마치 엄청난 대란이라도 발생한 것처럼 이렇게 만드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기 전 추가 발언을 통해 "국민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왜곡된 정보가 아니라 실체를 봐주길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당사 앞이 어떨지 참 걱정이 돼서 금요일 저녁 최고위원회의 전에 약 한 45분 전쯤 미리 갔다"며 "농성을 하거나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려고 일부러 갔는데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도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있어서 가는 길에 좀 얘기를 들어보려고 이렇게 찾아봤는데 한 분도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 왜 항의가 없겠는가"라며 "그러나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고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들을 향해 "언론들은 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하고 고인물 썩는 소리는 '외면'이라고 표현을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은) 검사 공천을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언론들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칭찬하는 속에 정말로 몰래 조용히 1위 후보들을 배제하고 측근 인사 공천을 굳이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민주당의 혁신 공천은 불가피하게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데 국민의힘의 무리한 검사 공천, 측근 공천, '입틀막' 공천, 그리고 '썩은 물' 공천은 엄청난 소음이 발생한다. 분신·삭발·항의 등 난장판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들이 유능하고 국민에게 봉사할 충직한 태도를 갖추고 있는 그런 양질의 후보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더 나은 후보들을 고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불가피한 진통으로 많은 분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또는 후보가 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