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섬 지역 '드론 배송' 개시
하반기부터 섬 지역 '드론 배송' 개시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2.29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배송 거점·배달점 등 기반 시설 구축
축구·레이싱 등 레저사업 분야 지원도 추진
올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 및 드론 상용화 지원 공모 결과. (자료=국토부)
올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 및 드론 상용화 지원 공모 결과. (자료=국토부)

올해 하반기부터 38개 섬 지역에서 드론을 통한 생필품, 음식 등 배송이 시작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드론 배송 거점과 배달점 등 기반 시설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드론 축구와 드론 경주 등 드론 레저사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9일 드론 신(新)서비스와 드론 상용화를 위해 추진한 '드론 실증도시 구축 및 드론 상용화 지원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7개 지방자치단체가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14개 기업이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은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해 공공서비스 등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드론 상용화 지원은 드론 우수기술 조기 상용화를 촉진하고자 드론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17개 지자체 중 14곳은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한다. K-드론 상용화 사업은 'K-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모델'을 적용해 섬과 항만, 공원에서 실시하는 드론 배송을 뜻한다. 

상반기 중 드론 배송 거점 41개소, 드론 배달점 183곳 등 드론 배송 기반 시설 구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38개 섬 지역에서 생필품과 음식 등을 드론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경기 포천에서는 드론 물류배송 서비스뿐 아니라 군수물자 드론 수송 체계를 시범 구축하고 수송 거점 3개소, 수송 배달점 12개를 대상으로 군 드론 배송 물자 수송 임무를 실증한다.

드론 축구와 드론 경주 등 드론 레저사업 분야도 지원한다. 전북 전주시가 신청한 '2025 드론 축구 세계 월드컵' 개최와 '드론 축구 세미 프로리그' 출범 등을 지원한다. 전라남도가 신청한 영암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초고성능 드론으로 경주하는 '국제 DF-1 드론 레이싱' 경기 개발과 대회 개최도 돕는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수행하는 사업 내용과 단위 사업에 따라 4억~12억원을 지원한다. 다음 달 11일 국토부와 지자체 간 드론 실증도시 협약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 공모에서는 △드론 활용 활성화 △드론 부품 국산화 △해상 소형선박 드론 자율 배송 상용화 △무인기 통신 네트워크 기술 상용화 △5G 기반 드론 경주 고속영상 전송 기술 상용화 △e-드론 스포츠 및 신종 드론게임 개발과 활성화 등 6개 분야에 대한 사업자를 모집했다.

드론 활용 상용화 분야에서 '니어스랩'은 미국 유타주 소방서에 납품할 화재 식별 솔루션과 재난 현장 매핑 솔루션 개발한다. '해양드론기술'은 참치 어선에서 사용할 드론 영상 기반 AI(인공지능) 어군 식별 탐지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첨단 드론 기술 개발에는 '탑스커뮤니케이션'이 작년 4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드론 데이터통신 기술(UAAN) 기반 자율비행 충돌 회피 장비를 개발, 실증하며 '엑스드론'은 GPS(위성항법시스템) 교란에도 비행할 수 있는 소형 GPS 항(抗) 재밍 장치를 개발한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올해 드론 실증도시 사업을 활용한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통해 드론 배송 활성화에 필수적인 배송 거점과 배달점 등 드론 배송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