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원자력 전공 입학생 9.6% 증가…최근 5년 중 최대
2023년 원자력 전공 입학생 9.6% 증가…최근 5년 중 최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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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탄소중립 달성 주요대안…"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연도별 원자력 전공 신입생ㆍ재학생ㆍ졸업생 추이.[이미지=과기정통부]
연도별 원자력 전공 신입생ㆍ재학생ㆍ졸업생 추이.[이미지=과기정통부]

국내 원자력 전공대학 신입생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탄소중립 달성에 원자력 에너지가 주요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등으로 핵심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원자력산업실태조사 결과 2023년도 국내 대학에서 원자력 전공으로 입학한 신입생은 총 75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9.6%(66명)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 입학생 증가율 중 최대치다.

2023년 원자력 전공 재학생의 경우 2219명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고 졸업생은 620명으로 같은 기간 8.6% 증가했다.

원자력 전공대 신입생이 증가한 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원자력 발전이 유망업종으로 주목받은 덕분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미국·일본·영국을 비롯한 22개국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 발전량 확대에 뜻을 모았다. 22개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량을 2020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한 1176GW로 늘릴 예정이다.

신재식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그간 감소 추세였던 원자력 전공·산업인력 현황 등의 지표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원자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2024년 차세대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원자력 분야 핵심인력 양성에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 국내 17개 원자력 전공대학과 원자력 분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1020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22년 기준 국내 원자력산업분야의 전체 인력은 3만5649명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다.

산업체별로는 원자력공급산업체가 1만9,125명(53.6%)으로 가장 많았다. 원자력발전사업자가 1만2982명(36.4%), 연구·공공기관이 3542명(9.9%)이었다.

전공별로는 기계·기계설계 전공자가 7103명(2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전자·계측제어 전공자 6774명(21.9%), 원자력(핵)·방사선 전공자 3221명(10.4%) 순으로 조사됐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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