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하위 20% 통보 받아… 치욕스럽지만 재심 없이 경선할 것"
송갑석 "하위 20% 통보 받아… 치욕스럽지만 재심 없이 경선할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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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점심 지나 임혁백 직접 연락 와"
"이렇게 가다간 공천자 신뢰 잃고 총선 패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비이재명'(비명)계 인사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에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면서 치욕스럽고 모욕스럽지만 재심을 청구하지 않고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서 "재심 신청의 의미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재심을 신청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9일부터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을 상대로 개별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하위 20%에 들었단 연락을 받았다고 공개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경선 점수에서 30%가 삭감되는 하위 10% 명단에 속한 윤영찬, 박용진 의원은 당에 잔류에 경선에 임할 것으로 밝혔다.

송 의원은 "난 하위 20%를 받아들이는 것 이외에 달리 방법은 없다"며 "유권자와 당원들의 직접적인 판단을 통해 이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이 오히려 환골탈태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 1, 2, 3회 의정 대상을 모두 탄 사람은 나를 포함해 단 2명"이라며 "국회에서 인정하는 300분의 2에 든 사람이 민주당에선 하위 20%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당 공천 상황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당의 공천이 투명하거나 공정하지 않단 느낌을 국민에게 줬을 때 (공천된) 후보들에 대한 신뢰를 유권자들이 과연 가질 수 있겠는가"라며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의 데자뷰를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이렇게 가다간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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