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지분투자 방식이 유리해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지분투자 방식이 유리해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4.0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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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용 가온세무법인 대표세무사, "마스터프랜차이즈보다 기업가치 평가높일수 있어"
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은 지분투자 (조인트 벤처) 방식이 유리한것으로 분석됐다. [제공=가온세무법인]

​프랜차이즈 해외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점점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의 붐이 왜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류는 K-pop, K-drama, K-beauty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한류의 붐과 함께 우리나라 프랜차이즈가 해외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음식, 패션, 뷰티 등의 분야에서는 한류의 영향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이다.

해외 진출의 방식에는 크게 마스터 프랜차이즈, 직접 진출, 합자 투자 등이 있다.

최인용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파트너협력 위원장(가현세무법인 대표세무사)는 "직접 진출로 해외 시장에 현지화를 시도하는 본사들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리스크를 피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라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해외에서의 브랜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 이미지는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또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수익이 단건으로 이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어렵게 된다.

◆ 지분투자는 브랜드 관리 면에서 유리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분투자를 통한 조인트 벤처 형식의 프랜차이즈가 주목받고 있다. ​

​지분투자는 브랜드 관리, 수익 구조, 그리고 M&A 멀티플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최인영 위원장은 "지분투자의 경우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보다 유리하다"라며 "지분투자를 통해 해외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 브랜드의 품질과 서비스를 직접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사업을 같이 진행하면서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본사의 브랜드나 마케팅전략에 대해 높은 피드백을 줄 수 있기때문이다.

◆ 배당수익을 수익으로 보지않는 지분투자가 유리

수익면에서도 지분투자가 마스터 프랜차이즈보다 유리하다. 지분투자는 초기 투자 비용과 그에 따른 손실 위험이 크지만,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보다 수익성이 높다.

최 위원장은 "수익면에서도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은 100% 법인의 소득으로 인정이 되지만, 해외자회사를 통한 배당금 수익의 경우에는 외국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의 95%는 법인의 소득금액 계산 시 익금에 산입하지 않는다"라며 "이 규정은 내국법인이 외국자회사의 발행주식 또는 출자총액의 10% 이상을 보유하고 을 때 적용된다"고 전했다.

1년이상 10%만 보유한다면 외국 자회사의배당소득에 대해서 95%를 소득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

마스터 프팬차이즈는 더 많이 출자하지 않더라도 지분투자회사중 10%이상의 주식만 출자한다면, 외국으로부터의 배당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다. 

​◆ 지분투자는 M&A의 멀티플에서 유리

M&A 멀티플에서도 지분투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본사는 M&A도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맘스터지, 메가커피, 역전할머니등의 M&A사례에서 보듯이 프랜차이즈는 청년들에게 하나의 꿈이  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국내 프랜차이즈의 M&A 사례에서 기업의 가치가 (M&A시 기업의 가치 = 실질 영업현금흐름×멀티플 배수) 멀티플배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실정이다"라며 "대략 5~7배 정도에서 최근의 멀티플 배수를 받는 것이 우리 프랜차이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매장을 내고 있던 공차의 경우에는 단순영업이익만으로도 15배 이상의 멀티플을 받는 것을 참고하여 볼 때,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은  지분투자가 마스터 프랜차이즈 면에서도 더 유리하다. 

최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고려할 때는 지분투자에 대해 더욱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각 기업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adevent@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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