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자동차수출 709억달러 '역대급'…현대차 정의선 '성장 견인'
2023년 자동차수출 709억달러 '역대급'…현대차 정의선 '성장 견인'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1.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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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최고 수출액 30% 상회, 현대차·기아 전체 수출 대수서 80% 차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9억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로 기존 최고 수출액인 2022년 541억달러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또 수출 대수도 약 276만대로 전년보다 20.3% 늘었다.

자동차 산업 수출 성장의 선봉엔 현대차와 기아가 자리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2월 각각 '300억달러 수출의 탑'과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 대수도 현대차 115만6대, 기아 104만7448대 등으로 전체의 79.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는 지난해 실적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22년 17529억원을 불과 3분기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산업부는 이런 성적에 대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와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72만9000대로 전년보다 31.3% 증가했고 수출액도 242억달러로 같은 기간 50.3% 늘었다.

전기차 수출은 34만9000대로 전년보다 58.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31만5000대로 9.3%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6만5000대를 기록해 40.9% 확대됐다.

2024 북미 올해의 차(NACOTY)를 수상한 기아 EV9 [사진=현대차그룹]
2024 북미 올해의 차(NACOTY)를 수상한 기아 EV9 [사진=현대차그룹]

특히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량은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 차량은 전년 대비 52.3% 증가한 총 27만8122대다. 그 결과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16.8%까지 5배가 넘게 상승했다. 또한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20%를 넘겼다.

이를 증명하듯 기아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 12월 진행된 2024 NACOTY 유틸리티 부문 3개 차종 최종 후보에선 현대차그룹의 차량 3종 △기아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현대차 코나(전기차 모델 포함)가 올라 일찍이 수상을 확정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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