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3년 역대 최고실적…올해 영업익 12조 목표
기아, 2023년 역대 최고실적…올해 영업익 12조 목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1.25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99조8000억, 영업익 11조6000억…전년대비 15.3%, 60.5% 증가
올해 판매 320만대…‘EV 라인업 강화, 브랜드·상품력 기반 선순환 지속
기아 양재사옥.[사진=기아]

기아 양재사옥.[사진=기아]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불경기임에도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해석이다.

기아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4조3282억원, 영업이익 2조465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 등 지난해 내내 이어온 브랜드력과 상품성 강화에 기반한 수익 구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아는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지난해 모든 경영지표에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했다.

기아의 2023년 연간 누적 경영실적은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3%, 60.5% 증가했다. 판매도 같은 기간 6.4% 늘어난 308만7384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증가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덕분이다.

실제 기아의 2023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총 57만6000대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비중은 19.1%로 지난해 대비 2.3%p 늘었다. HEV가 전년대비 20.8% 증가한 30만6000대 팔렸고 △EV 18만2000대(15.3%↑) △PHEV 8만8000대(15.5%↑)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확대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목표치는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다. 또 △매출액은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오른 11.9%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과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꾀한다.

또한 유틸리티 부문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 한다. 아울러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하고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또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해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