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쇼라', 주문액 2020억…업계 라방 1위
현대홈쇼핑 '쇼라', 주문액 2020억…업계 라방 1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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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상품 차별화로 고정고객 증가…"모바일 쇼핑 대명사"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 방송 현장.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 방송 현장.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의 2023년 기준 주문금액이 202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정고객이 늘며 1인당 월평균 생방송 주문금액은 36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53%, 2022년과 비교해도 13% 증가한 수치다. 통상 TV홈쇼핑의 월평균 주문금액이 28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 생방송을 보며 한 달 동안 쇼핑하는 금액이 TV보다 30% 이상 높은 셈이다.

박봉석 쇼라팀장은 “2030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이름을 지난해 초 ‘쇼라’로 변경하고 색다른 상품과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였다. 그 결과 반복적으로 방문해 쇼핑하는 고객이 늘면서 1인당 주문금액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쇼라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신개념 프로그램 기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쇼핑 채널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구해왔쇼라’,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생필품을 초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쟁여두쇼라’, 리퍼비시(refurbish·전시 상품 등을 재포장한 물건) 판매 특화 방송인 ‘줍줍하쇼라’ 등이 대표적인 신규 론칭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쇼호스트가 집에서 혼자 진행하는 생방송 ‘집방쇼라’도 운영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의 SNS 라방으로 익숙한 형식을 접목한 방송이다. 

이처럼 MZ세대 고객 관점에서 변화를 준 결과 지난해 쇼라의 20~30대 고객 1인당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을 통한 쇼라의 질적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만 증강현실(AR) 기술로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선 듯한 화면 구성을 보여주는 명품 특화 프로그램 ‘투명쇼’, 오프라인 접점이 없는 SNS 기반의 K(코리아)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백스테이지쇼’ 등을 신규 론칭했다.

김주환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프리미엄 MD를 강화하고 기존 쇼호스트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AI 쇼호스트를 도입해 고객이 일상에서 더 쉽고 다양하게 쇼라를 경험함으로써 모바일 쇼핑 채널의 대명사로 자리잡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