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정지영·현대홈쇼핑 한광영…미래성장 정조준
현대백화점 정지영·현대홈쇼핑 한광영…미래성장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1.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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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기 임원인사'…승진 17명, 전보 23명
작년보다 인사 폭 축소…"안정 속 변화 추구"
(왼쪽부터)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내정자,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 내정자, 정백재 현대L&C 대표 내정자.[사진=현대백화점그룹]
(왼쪽부터)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내정자,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 내정자, 정백재 현대L&C 대표 내정자.[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대표에 새 얼굴을 발탁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일 사장 1명·부사장 1명을 포함해 승진 17명, 전보 23명 등 총 40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발령은 2024년 1월1일자다.

백화점 대표에는 정지영 현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정 대표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백화점에서 영업전략담당, 울산점장, 영업전략실장,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홈쇼핑 대표에는 한광영 현 영업본부장이 내정됐다. 1966년생의 한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하고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현대홈쇼핑에선 2016년 Hmall사업부장을 시작으로 생활사업부장, 영업본부장 등의 경력을 쌓았다.

정 대표와 한 대표는 이번 인사로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L&C와 현대퓨처넷의 대표도 각각 정백재 전무와 김성일 전무(현대IT&E 대표 겸임)로 교체했다. 정 대표는 1969년생으로 건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으며 이후 현대에버다임 재경실장, 현대L&C 경영지원실장, 현대L&C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맡았다.

그룹은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가 2024년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인사 폭을 축소했다고 부연했다.

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해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내실을 꾀하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라며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새로운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미래지향형 인재를 핵심 포지션에 중용해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과 홈쇼핑은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에서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재를 승진 발탁해 안정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변화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형종 대표와 임대규 대표는 내년 등기임원 임기 만료와 함께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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