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할당관세로 바나나·망고 최대 23% 도매가 하락"
농식품부 "할당관세로 바나나·망고 최대 23% 도매가 하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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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부담 완화 차원, 지난달부터 주요 수입과일 적용
"작황부진 공급 감소한 사과·배 부족량 메우는 효과"
바나나, 망고, 자몽 도매가격 현황. [제공=농식품부]
바나나, 망고, 자몽 도매가격 현황. [제공=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바나나, 망고, 자몽 등 주요 수입과일에 할당관세가 적용되면서 이들의 도매가격이 최대 23%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생산 감소로 가격 강세를 보이는 과일류에 대한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 차원에서 지난달 17일부터 바나나 3만t, 망고 1000t, 자몽 1300t 등을 대상으로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이후 이달 18일 기준 바나나 1만8076t, 망고 902t, 자몽 693t이 할당관세로 국내에 수입됐다.

농식품부는 할당관세가 적용되면서 이달 상순 바나나 도매가격은 전월보다 평균 9%, 망고는 23.5%, 자몽은 17%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와 농넷에 따르면, 바나나 도매가(상품·㎏)는 이달 상순 2236원으로 전월 2466원보다 230원 떨어졌다. 망고는 8763원으로 같은 기간 1만1461원 대비 2698원 하락했다. 자몽은 2979원으로 전월 3584원과 비교해 605원 떨어진 상황이다. 

또한 평년과 비교하면 바나나는 13.5%, 망고는 9.1%, 자몽은 7.0% 가격이 하락한 수준이다. 

정부의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사와 델몬트, 돌코리아, 스미후루를 비롯한 과일 수입사가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다. 

이마트의 경우 이달 28일까지 돌,스미후루 바나나(1.2㎏)를 5980원에서 3980원으로 33% 할인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27일까지 큰송이 바나나(2.2㎏) 가격을 6990원에서 4990원으로 29% 할인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수입과일 할당관세가 소비자 가격인하로 연결되고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감소한 사과·배 부족량을 메우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국산 과일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못난이 과일 등 상품화가 가능한 산지 물량을 최대한 발굴‧공급하고 할인 지원, 할당관세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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