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가 롯데마트와 동일한 BI(브랜드아이덴티티)를 사용한 ‘LOTTE SUPER’로 간판을 교체한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와의 통합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현재 ‘롯데프레시’, ‘롯데프레시앤델리’를 포함해 총 7개 간판을 사용 중이다. 특히 지난 2020년 5월부터는 신선식품의 신선함을 부각시키고자 ‘프레시’라는 단어를 활용해 간판 변경 작업을 시행했다.

하지만 해당 간판을 보고 슈퍼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과 슈퍼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프레시’ 대신 ‘슈퍼’라는 명칭으로 계속 부른다는 점에서 명확한 의미 전달이 필요했다.

롯데슈퍼는 이에 고객들에게 친숙한 ‘슈퍼’를 사용해 하나의 브랜드로 소통해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특히 이번 간판 교체를 통해 마트와의 통합 의미를 한층 높인다. 교체되는 간판은 마트 간판과 동일한 BI와 폰트를 사용해 제작됐다. 기존 간판인 ‘롯데프레시’와 ‘롯데프레시앤델리’는 회색과 흰색으로 이뤄졌지만 변경되는 간판에는 롯데의 시그니처 컬러인 빨간색을 입혔다. 폰트의 경우 ‘SUPER’에 롯데마트 자체 개발 서체인 ‘더잠실체’를 사용해 동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롯데슈퍼는 올해에만 80여개점의 간판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슈퍼는 간판 외에 매장 내 상품 홍보물과 가격표도 마트와 동일한 템플릿을 사용해 통합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상단부 테두리가 빨간색으로 된 템플릿을 매장 주요 상품을 설명하는 홍보물과 가격표에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주요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안내문 또한 동일한 양식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롯데슈퍼는 앞으로도 롯데마트와 동일한 매장 디자인 연출을 통해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슈퍼에 방문하더라도 친숙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손장한 롯데마트·슈퍼 ISP/인테리어 팀장은 “롯데슈퍼라는 브랜드를 고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간판 교체와 매장 인테리어 개선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슈퍼라는 직관적인 명칭을 통해 슈퍼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롯데마트와 동일한 BI를 적용해 통합의 기조를 한층 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LOTTE PREMIUM FOOD MARKET)은 프리미엄 콘셉트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간판을 변경하지 않는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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