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 '그로서리' 미래형 매장 첫 선…현지 매출도 성장세
롯데마트, 인니 '그로서리' 미래형 매장 첫 선…현지 매출도 성장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1.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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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리뉴얼 거쳐 식료품 비중 80% 확대한 '간다리아점'
48개 매장 운영…작년 3Q까지 매출액 전년比 3.5%, 영업익 39%↑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최초의 그로서리 특화 매장 ‘간다리아점’ [사진=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최초의 그로서리 특화 매장 ‘간다리아점’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그로서리 특화매장’으로 리뉴얼 출점하면서 현지 리테일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3개월간의 재단장을 마친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은 현지 롯데마트 점포들 중 최초의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서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20% 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리고 차별화 특화매장을 구역별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간다리아점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큰 틀 아래 현지 쇼핑문화를 접목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라며 “간다리아점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해외사업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롯데마트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 집약한 이 곳은 우선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까지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구매력이 높은 중상류층 고객과 MZ세대 사이에서 K푸드에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이중 요리하다 키친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12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양념치킨, 불고기 피자까지 다양한 K푸드와 함께 인도네시아 요리, 스시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상품을 내놓았다.   

판매되는 K푸드 간편식 상품은 한국에서 직접 개발한 조리법이 적용됐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품질의 간편식을 선보이고자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 센터를 본 따 지난 2022년 10월부터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로 구성한 ‘푸드이노베이션랩(Food Ionnovation Lab/FIL)’을 운영 중이다. 

또한 신선식품 매장은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딸기, 포도 등 한국 제철 과일을 항공 직송으로 선보인다. 가공식품 매장은 특색 있는 특화매장들로 채웠다. ‘롯데 스테이션’은 그룹 계열의 롯데웰푸드 단독 상품을 도입하고 롯데마트의 PB(자체 브랜드)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으로 구성했다. ‘누들존’은 면 상품 특화 매장으로 500여종 이상의 라면 및 누들 상품을 선보인다. ‘월드 초콜릿 캔디 존’은 맞춤형 집기로 어린이 눈높이를 맞췄다.

비식품 매장의 경우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으로 압축해 전문 매장 형태로 재구성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도네시아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코코루시(COCOLUCI)’를 새롭게 선보였다. 

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향후에도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면서 현지에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함께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이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된 2022년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경상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320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50억으로 2022년보다 39.4% 늘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