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이상민 "與 입당 등 모든 가능성 열어놔… 숙고 필요"
'민주당 탈당' 이상민 "與 입당 등 모든 가능성 열어놔… 숙고 필요"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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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인물 반대하는 정당… 굉장히 낙후하고 미개해"
"'원칙과상식' 소속 일부 의원 통화… 대부분 인식 같이 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에 반대하며 탈당한 이상민 의원은 4일 "무소속부터 국민의힘 입당, 또는 새로운 신당에 같이 참여하는 것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조금 더 숙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내가 할 역할이 있다면 거기에 참여하면서 추후 결정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전날 이른바 '이재명 사당화' 등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영장이 기각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이재명 대표체제의 개선이 이루어지기보단 더 공고화됐다"며 "이재명 대표의 유일체계가 아주 강고히 돼서 나 같은 사람이 얘기하는 것은 이제 아예 공간도 없을 정도"라고 민주당의 현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당에서 거대정당의 온실 속에 있단 것 말곤 어떤 당을 바꿔볼 수 있는 개선의 여지가 조금도 없다"며 "나로선 도저히 뜯어고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단 판단에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국회의장을 하기 위해 탈당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국회의장을 하려면 민주당이 잘 돼서 1당이 돼 거기에 있는 게 나한테 도움 되지 않겠는가"라며 "무소속으로 가 있으면 정말 춥고 외롭고 들판에 나가 있는 건데 어떻게 의장 되려고 당을 나가겠는가. 그 논리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전날 비주류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 일부 의원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대체로 인식은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난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의 중대결함을 고쳐줄 수가 없고, 그 당내에서 더 이상 있어봤자 시끄럽기만 하고 서로 간에 누가 되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하다"며 "그분들은 당에 남아 당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더 해야 된다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의원 등 '원칙과상식'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계속 소통하고 '원칙과상식' 외의 의원들하고도 여러 가지 소통을 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자신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과 세력을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각자 가지고 있는 정치적 지향점, 또는 주도권 등을 대폭 양보하고 다른 정치세력과 손을 잡고 연대해 연합, 정치세력으로서 양당(국민의힘, 민주당)에 필적하는 정치세력으로 내보여야 한다"며 "국민들이 믿고 여기(연합세력)에 표심을 주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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