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제주DR' 참여 통해 전력량 500kW 감축
SK렌터카, '제주DR' 참여 통해 전력량 500kW 감축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2.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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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전기차 활용 '양방향DR' 사업 첫 발
SK렌터카 제주지점 내 충전 중인 전기차 모습. [사진=SK렌터카]
SK렌터카 제주지점 내 충전 중인 전기차 모습. [사진=SK렌터카]

SK렌터카가 제주 내 전기 사용을 줄여 도내 전력 수급 안정화를 돕는다.

SK렌터카는 4일 제주지점과 자사 세컨드 브랜드 빌리카 지점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와 충전기를 활용해 '제주 DR'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 대영채비, 그리드위즈와 또 한번 협업에 나섰다.

'DR(Demand Response, 수요반응)'이란 지역 내 전력 소비 증가를 예상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며 과잉 수요를 낮추는 민관 협력 사업 모델이다. 발전기 증설이 어려운 상황 속 절약한 전기가 새로운 전력 공급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개념을 도입해 추진하는 제도다.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 혹은 기관은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인센티브를 받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SK렌터카는 앞서 제주에서 '플러스 DR'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 '제주 DR' 사업에도 참여하며 국내 최초로 전기차와 충전기를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를 돕는 '양방향 DR' 사업에 첫발을 뗐다.

SK렌터카는 지역 내 전력 상황에 따라 전기차 충전을 조절하며 전기 사용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에서 운영 중인 약 1200대 전기차와 셔틀 전기버스(4대) 및 한전과 대영채비와 함께 구축한 총 7350킬로와트(kW) 규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한다. 그리드위즈는 SK렌터카가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전력 사용 절감이 필요한 시간대를 알리는 'DR 발령'을 공유한다. 실제 전력 감축량을 모니터링해 참여를 돕는다.

SK렌터카는 이달부터 전기 사용을 줄여야 하는 DR 발령 시간마다 전기차 충전을 최소화한다. 한 시간 동안 제주지점과 빌리카 양 지점 합산 500kWh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국내 4인 가구가 연간 평균 한 달 332kWh 전력을 사용한다 가정할 때 약 1000세대가 1시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유사하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플러스 DR에 이어 DR 사업에도 참여하며 봄·가을 전력 과잉 공급과 여름·겨울 전력 피크 등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감축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한국전력 및 대영채비와 지속 협업해 DR 발령 시 충전기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양방향 DR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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