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렌터카, '타고바이' 혁신기술 특허출원…차별화 시동
[단독] SK렌터카, '타고바이' 혁신기술 특허출원…차별화 시동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0.17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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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데이터 기반 가격산출, 차량정보 블록체인화…"로열티 수익기대"
SK렌터카 모델이 '타고바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렌터카]
SK렌터카 모델이 '타고바이' 상품을 소개하는 장면.[사진=SK렌터카]

SK렌터카가 중고차 렌털 서비스 ‘타고바이’에 적용한 혁신기술들을 특허출원 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사와 차별화가 목적으로 SK렌터카는 서비스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본지 취재 결과, SK렌터카는 지난달 ‘차량 가격 산출 로직’과 ‘차량정보 블록체인화 기술’ 관련 특허를 한데 묶어 출원(출원번호 제 10-2023-0131233호)했다. 이 특허들은 SK렌터카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타고바이’에 도입된 기술이다. 타고바이는 신개념 장기렌터카 상품으로 중고차를 최장 12개월 렌털하다 원하는 시점에 구매할 수 있다.

먼저 차량 가격 산출 로직은 고객에게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차량 인수 가격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타고바이는 △차량을 타보고 '바로 인수' △12개월 이내 언제든지 원할 때 '중도 인수' 등 2가지 인수 옵션을 제공한다. 고객이 빠르게 인수를 결정할수록 총 부담 비용이 절감되는 상품 구조다.

‘바로 인수’ 옵션은 차종, 모델, 연식, 연료 타입, 시장 선호도 등을 고려해 해당 차량의 잔존 가치를 측정한다. 여기에 중고차 경매장 매각 데이터에 따른 도매 시세와 주요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의 소매 시세를 반영해 최종 차량 가격을 산출한다.

‘중도 인수’ 시에는 바로 인수 가격에 금리 등 미래가치를 가산하고 누적된 월 렌털료를 차감해 최종 인수 가격을 산출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통상 렌터카 업체는 경매장이나 중고차 업체에 차량을 매각하기 때문에 직접 소매가를 산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우리는 중고차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도소매 및 경매 시세 등 대내외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타고바이의 가격 산출 로직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타고바이는 업계 최초로 이중 보안기술이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차량 필수 정보를 안전하게 제공한다. 데이터가 블록체인화되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타고바이에서 중고차를 인수한 고객은 블록체인이 적용된 QR코드를 통해 차량 주행거리, 보험·사고이력, 소유권 변경이력, 성능점검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행거리의 경우 SK렌터카가 독자 개발한 차량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통해 기록·블록체인화 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중고차 장기렌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자사가 보유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특허 출원을 진행하게 됐다”며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향후 해당 기술을 타사에 제공해 로열티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렌터카는 타고바이 상품으로 자사 렌터카 고객이 장기렌터카로 이용했던 차량 중 △무사고 △연식 4년 이하 △누적 주행거리 9만km 이하 차량들을 제공한다. 인수 고객에게는 6개월 혹은 주행거리 1만km까지 ‘보증 연장 서비스’를 무료 지원한다. 특히 타고바이는 중고차를 최대 12개월까지 충분히 경험한 후 인수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장기렌터카를 인수하려면 최대 5년이라는 계약 만기 시점에 가능하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