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매출 6.3배'…풀무원, 美 생면공장 증설로 성장 가속
'5년간 매출 6.3배'…풀무원, 美 생면공장 증설로 성장 가속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1.15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안 누들' 수요 급증에 年 2400만개 생산능력 확보
해외사업 핵심 美 법인 3분기 누적 매출 전년比 15.9%↑
풀무원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시안 누들' 3종.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시안 누들' 3종.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에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연간 2400만개(190g 1팩 기준) 수준의 생면 생산능력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풀무원의 길로리 공장에 증설된 생면 생산라인은 지난달 초부터 본격 가동됐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두부와 함께 미국사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안 누들’ 사업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안 누들은 풀무원 USA(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1/3을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풀무원은 지난 2015년 저가형 건면이 주류였던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한 후 조리가 간편한 ‘프리미엄 냉장면’으로 차별화했다. 그 결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관련 연매출은 6.3배 성장했다.

풀무원은 그간 국내 공장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현지에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길로이 공장 증설로 직접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로서 현지 프리미엄 생면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물류비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증설된 풀무원USA의 생면 공장은 반죽부터 제면, 포장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을 충족시키는 온도관리 시스템과 생면 압연 기술이 적용된다. 풀무원USA는 증설이 완료된 지난달 초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시작으로 현지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향후 생산 품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돈코츠 라멘’을 포함한 생면 제품 5종을 현지에서 생산한다.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제품은 미국 전역에 있는 ‘코스트코’ 30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풀무원USA의 3분기 누적 아시안 누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9% 성장했다. 

풀무원USA 김석원 마케팅본부장은 “풀무원의 30년 제면 기술로 만든 프리미엄 생면이 미국 주류시장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며 “전통 아시안 메뉴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성장세를 이어나가고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5.7% 증가한 2조2315억원, 영업이익은 41.7% 성장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에서 가장 비중이 큰 미국법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같은 기간 15.9% 신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풀무원 김종헌 재무관리실장은 “해외사업 전체 매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해외사업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