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드래곤볼⑥] "싱크홀 수익율 14.86%"…펀더풀, K-콘텐츠 투자 길 열다
[김태형의 드래곤볼⑥] "싱크홀 수익율 14.86%"…펀더풀, K-콘텐츠 투자 길 열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0.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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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수‧금액' 온라인 투자 중개 시장 1위…2회 이상 재투자 비율 '37%'
'관심 콘텐츠 밀어주고 수익까지 챙긴다' 2030세대 비중 60% 육박 '인기'
펀더풀 중개 서비스 구조도. [이미지=펀더풀]
펀더풀 중개 서비스 구조도. [이미지=펀더풀]

펀더풀이 누구나 관심 있는 국내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연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해 한국 영화, 드라마 창작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돕는다.  

17일 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에 따르면, 2021~2023년 온라인 투자 중개 시장에서 투자자 수와 투자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투자자 수 기준 65%, 투자금액으로는 37% 수준으로 투자 중개 시장을 점유했다.

윤성욱 펀더풀 대표는 "콘텐츠 기업을 위한 온라인 소액 공모 플랫폼으로 직접 금융을 도와준다"며 "온라인 소액 투자 중개업을 통해 콘텐츠 사업자들의 금융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자 한다. 특히 IP(지식재산)가 없고 담보가 어려운 콘텐츠 기업의 금융을 직접 운용해 지원한다"고 말했다. 

펀더풀에서 지난해 2회 이상 재투자 한 비율은 약 37%다. 1인 평균 투자 금액은 약 100만원이다. 회원 수는 2022년 기준 5만명 돌파 후 2023년 2분기에 회원 수 7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약 58.8%가 2030세대다.

윤 대표는 "개인은 본인이 좋아하는 영화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콘텐츠 사업자는 펀더풀을 활용해 투자자금 조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더풀은 영화 배급 및 제작사 7개, 드라마 제작사 2개, 전시 제작사 3개와 전략적 제휴로 독점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상품 공급망을 구축한다.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금융사와의 업무협약(MOU)으로 상품 공급 및 회원 데이터베이스(DB) 확보, 서비스‧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지원기관 및 금융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펀더풀은 2021년부터 서울핀테크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무실 및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KB스타터스(2023), 신한퓨처스랩(2023) 등 금융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금융사와의 제휴도 진행한다. 

펀더풀에서의 투자자 수익을 보면,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의 경우 8.00%, 영화 '싱크홀' 14.86%, 뮤지컬 '잭 더 리퍼' 8.08% 등을 기록했다. 투자 수익은 영화 경우 개봉 후 짧으면 6개월 뒤 나온다. 

특히 영화 '범죄도시3' 같은 경우 역대 최다 모집금액인 13억5060만원을 기록했다. '범죄도시2'는 최대 투자자 수 1400명을 모집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역대 최단 시간인 3분만에 최초 모집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윤 대표는 "건강한 K-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며 세계화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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