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최정우·우오현 '증인석'…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숨돌려'
[2023 국감] 최정우·우오현 '증인석'…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숨돌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0.0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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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포함 포스코 사외이사,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CJ ENM 구창근, 인사·구조조정 문제 '도마'…문체위 증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사진=국회]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사진=국회]

10대그룹 총수 중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국정감사 증인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우오현 SM그룹 회장, 구창근 CJ ENM 대표 등도 오는 10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행 버스에 오른다. 한국경제인협회(구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로 도마에 올랐던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4대그룹 총수는 여야 이견에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3일 정재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는 11일과 26일 열리는 교육부 국정감사와 종합감사 증인으로 최정우 회장을 채택했다. 최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은 3년 연속이다. 올해는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최 회장은 올해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 당시 포스코 사외이사들과 5박6일 해외 출장을 가서 골프를 친 의혹을 받았다. 사외이사 중에는 대학교수도 포함됐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오는 12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 국감에 출석한다. 그는 2008년 구미 소재 티케이케이칼을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폴리사업부를 폐지하고 공장문을 닫겠다고 선언했다. 국회는 우 회장의 결정배경을 질의하고 지방 소도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 집단의 상생협력 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산자중기위 국감에는 중공업·플랫폼·유통 분야 총수와 전문경영인들도 증인으로 대거 출석한다.

총수 중에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눈길을 모은다. 김 회장은 국감장에 나와 빙그레 협력사와 중소상공인 등과의 상생협력, 사업장 인근 지역민‧지자체와의 소통과 협력 관련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 CIC 대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 가품 유통 문제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부사장은 과도한 수수료율 문제로 국감장에 출석한다.

플랫폼 분야 쪽에서는 문태식 카카오 VX 대표가 기술탈취 및 아이디어 도용 의혹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중공업 쪽에서는 요코타 다케시 효성중공업 대표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문제로 국감에 출석한다. 효성중공업은 연구개발 없이 중소기업이 오래 전 이미 국산화한 1000억원 미만 시장에 진입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4대 그룹 총수는 산자중기위 1차 증인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국감에 김병준 전 한경협 회장직무대행과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들이 과거 전경련과 선을 긋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재가입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국감 진행 중 여야 간 합의로 4대그룹 총수 증인 추가 채택이 가능하다. 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선 야당 의원이 농어촌상생기금 출연을 문제삼아 10대그룹 총수와 오너일가 등을 증인으로 신청, 10일 열리는 농식품부 국감장에 나올 가능성이 생겼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오는 26일 예정된 문체위 종합국감에선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투표조작에 연루된 직원의 재입사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른다. 같은날 열리는 환노위 종합국감에선 올해 진행된 CJ ENM의 구조조정과 퇴직 종용 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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