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기 원하는 적정 환율 '1262원'…"안정적 환율 운용 필요"
수출 중기 원하는 적정 환율 '1262원'…"안정적 환율 운용 필요"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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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수출 중소기업 304개사 대상 환율변동 영향 조사결과 발표
손익분기점, 적정, 하반기 예상 환율. [이미지=중기중앙회]
손익분기점, 적정, 하반기 예상 환율. [이미지=중기중앙회]

수출 중소기업이 판단하는 적정 환율은 미국달러 기준 1262원으로 드러났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 48.7%는 현재 환율(1325원)이 기업 채산성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26.3%의 중소기업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 

수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경우 긍정적 영향이 60.9%, 부정적 영향은 17.4%로 조사됐다. 수출액이 10억원 미만인 경우 34.9%만이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36.5%가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 영향은 주로 영업이익 증가(89.2%), 수출 가격경쟁력 강화(12.8%)로 응답했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0~5% 미만(60.1%), 5~10% 미만(33.8%), 10~15% 미만(4.1%), 20% 이상(2.0%)으로 조사됐다.

부정적 영향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73.8%)가 가장 컸다. 이어 영업이익 감소(35.0%),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6.3%), 물류비 부담 증가(20.0%) 순이었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0~5% 미만(56.3%)이 가장 많았다.

수출 중소기업이 영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적정 환율은 미국달러 기준 1262원으로 조사됐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1195원, 하반기 예상 환율은 1329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방법으로는 수출단가 조정(23.7%)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원가 절감(16.4%) △대금결제일 조정(6,9%)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3.6%) △선물 환거래 상품 가입(3.6%) △환변동보험 가입(3.3%) △결제통화 다변화(1.6%)가 그 뒤를 이었다. 관리하지 않는 기업(49.3%)도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대해 정부에 바라는 대응책으로 △안정적 환율 운용(61.5%) △수출 관련 금융‧보증 지원(22.4%) △환변동보험 지원 확대(12.2%) △수출 다변화 지원 확대(11.8%)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과거 고환율은 수출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면서도 "최근에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이유로 부정적 영향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관련 금융‧보증, 환변동 보험 등 지원을 확대해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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