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시장 '격돌'…삼성 vs LG, 9월 독일 모터쇼 간다
전장시장 '격돌'…삼성 vs LG, 9월 독일 모터쇼 간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8.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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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동차용 반도체'…LG전자 '모빌리티 비전'
전기차·자율주행 확산, 2028년 시장규모 7000억달러
삼성전자가 독일 'IAA 모빌리티 2023'에 참석해 자동차용 반도체 솔루션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미지=삼성전자 글로벌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독일 'IAA 모빌리티 2023'에 참석해 자동차용 반도체 솔루션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미지=삼성전자 글로벌 홈페이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무대에서 격돌한다. 삼성과 LG는 글로벌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전장분야’ 리더로 참가, 완성차 업체의 동반자가 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9월5~10일 독일에서 열리는 IAA모빌리티에서 각각 ‘전장용 반도체 솔루션’과 ‘모빌리티 생태계 비전’을 제시한다. IAA모빌리티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들이 한자리에서 기술을 공유하고 미래 모빌리티 아젠다를 설계하기 위한 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자동차에 필수품인 ‘반도체’를 전면에 배치한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B1홀 D30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동차용 △메모리 △시스템 LSI △LED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유럽총괄 소속 리차드 월시 VP 메모리마케팅 담당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자사의 자동차용 메모리솔루션에 대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자율 주행, 게이트웨이, 텔레매틱스 등을 위한 솔루션으로 클라우드에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다”며 “자동차의 모든 새로운 것을 삼성 메모리 솔루션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IAA모빌리티에 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한다. 별도 부스는 마련하지 않았지만 개막 전날인 9월4일 전시장 메인 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빌리티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IAA 모빌리티에서 처음으로 미래의 차량 내 경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고도화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안할 것”이라며 “LG가 어떻게 길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동차 전시회 참가는 고객사인 자동차 업체들에게 존재감을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시장 규모는 2024년 4000억달러, 2028년 7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기차, 자율주행 등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 확산으로 반도체를 비롯해 카메라, 센서, 통신, 디스플레이, 베터리 등 자동차용 고가 전자부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사업도 주요 성장동력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삼성전자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의 올 2분기 매출(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2500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4%, 150% 증가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10년간 연평균 30%가량 성장 중이다.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은 2조6645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612억원이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151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VS사업본부는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에서 확보한 인사이트를 활용해 2030년까지 매출 약 20조원 이상 규모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수준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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