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 실망시킨 '文정권5년' 반성하고 사과해야"
김기현 "국민 실망시킨 '文정권5년' 반성하고 사과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2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 쪽짜리 대통령"
"민주, '사돈 남 말'… 언제까지 개딸 포로로 잡혀있을 건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문재인정권 5년의 실정을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소득주도성장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당 정권이냐"며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살림 탕진이 바로 민생 포기, 경제 포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엉터리 선거법 처리와 같은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이라며 비난했다.

김 대표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러 말을 했다.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며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할 말은 아니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오는 건 외교가 아니라 굴종적인 사대주의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노력은 국민 이익, 국가의 앞날을 생각하며 내린 고독한 결단"이라며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땠나. 죽창가만 부르며 조직적으로 '반일 선동'을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세습 독재자 김정은 이익만 대변했다"며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외교 관계에 대해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중 관계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면서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과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을 손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가짜뉴스, 조작과 선전선동, 근거 없는 야당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정부가 직접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후쿠시마산 일본 수산물이 우리 국민 밥상에 오르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나는 정말 민주당에 묻고 싶다. 지금 이게 맞는 길이냐"면서 "도대체 왜 국민을 실망시킨 문재인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단 말이냐"고 토로했다.

그는 "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비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로 잡혀 있을 것이냐"며 이 대표를 겨냥한 듯 "공천 때문에 특정 정치인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 존중받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순리와 상식을 믿겠다.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