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현 대표연설에 "오로지 남 탓"
민주당, 김기현 대표연설에 "오로지 남 탓"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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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야당 비난하는데 왜 저렇게 주력하나"
박성준 "연설 내내 내로남불, 尹 독주 옹호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남 탓'으로만 점철됐다며 연설 내내 '내로남불'로 일관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민생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겠다는 말보단 오로지 남 탓과 전 정부 탓에, 특히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야당을 비난하는 데 왜 저렇게 주력하시는가 이해가 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와의 정책 회동에 대해선 "이런저런 핑계로 앞에서는 하자고 하고 뒤에선 할 의사가 없어 보이는데 지금 이 자리에 로텐더홀에 의자를 하나 놓고서라도 서로 대화를 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꼬집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의 연설은 여당 대표의 품격을 찾기조차 민망할 정도였다"며 "50분 연설 내내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 독주를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의 연설이 "오직 노동계와 언론계, 교육계, 사법부, 야당에 대한 악의로 가득 찬 공격적 언사로 가득했다"며 "상호주의를 말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굴욕외교를 찬양하고 후쿠시마 핵 폐수의 위험성에 눈감고 국민의 우려는 '괴담 기획', '선전선동술' 운운하며 매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민생과 경제를 지키려다 늘어난 국가채무를 마치 문재인 정부가 무작정 늘린 것처럼 호도했다"며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할 생각이었다면 이렇게 한심한 연설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