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회의원 정수 30명 감축..무노동무임금 제도 추진"
김기현, "국회의원 정수 30명 감축..무노동무임금 제도 추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6.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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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에 불체포특권 포기 등 '정치 3대 쇄신 공동서약' 제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야당에게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이 자리에서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야당에게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는 갑론을박이 있다. 그 정답은 민심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많다고 생각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이다"며 "정치 과잉이고, 입법 남발로 자꾸 경제공해, 사회분열을 촉발시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아무 문제 없다. 모자라지 않는다"며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은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명 가운데 약 30명을 줄이자는 얘기다.

또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거론, "김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어디 있나"라며 "안 그래도 '일하지 않는 국회', '개점휴업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다. 국회의원이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임금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불체포특권 포기 관련해서는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 대표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겨 국민을 속였다.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구체적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떄가 왔다"며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