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027년 매출 10조 벌겠다"…인삼공사 분리상장 '부정적'
KT&G "2027년 매출 10조 벌겠다"…인삼공사 분리상장 '부정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1.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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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성장전략' 발표…궐련·전자담배·건기식 3대 핵심사업 육성
KT&G 본사. [사진=KT&G]
KT&G 본사. [사진=KT&G]

KT&G가 2027년 매출 목표치를 10조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궐련담배의 글로벌 확장, 전자담배 시장지배력 확대, 건강기능식품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 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8900억원 규모로 배당을 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케이티앤지)는 앞서 26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7년 매출 10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했다. 전년 5조9000억원(추정치)보다 73%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글로벌 궐련담배(CC), 전자담배(NGP), 건기식 등 3대 핵심사업에서 전체 목표치의 약 80%인 8조원을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궐련담배사업에서 3조8000억원, KGC인삼공사의 건기식 2조1000억원, 전자담배 2조800억원이다.

이날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CC사업 확장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NGP와 건기식에 투자할 것”이라며 “두 부문을 향후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T&G는 이를 위해 2027년까지 3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단행한다. 

KT&G는 주주환원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2023년까지 1조7500억원을 배당하고 1조원 내외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총 2조7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021년에 발표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자사주 매입 3000억원, 배당금 5900억원 등 8900억원을 배당한다. 배당락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줄이고자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환원 계획이 종료되는 2024년 이후에도 주당 배당금을 지속해서 높일 방침이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요구하는 KGC인삼공사의 분리 상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방 수석부사장은 “분리 상장 추진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 주주가치 제고에 실익이 적다”며 “일부에서 KGC인삼공사가 담배사업과 함께 있어 저평가되고 있다고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적용하는 KGC인삼공사의 EV/EBITDA(기업가치/세전이익) 멀티플은 7~8배로 경쟁그룹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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