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백복인, PMI와 15년 장기 동맹 구축…"전자담배 톱티어 도약"
KT&G 백복인, PMI와 15년 장기 동맹 구축…"전자담배 톱티어 도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1.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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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해외 판매·공급 계약…2020년 이어 두번째 전략적 제휴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KT&G(케이티앤지)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담배 1위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맺은 전략적 동맹관계를 장기간 이어간다.

KT&G와 PMI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복인 KT&G 사장,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PMI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각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해 서명식을 가졌다. 

양사는 앞서 2020년 1월 첫 동맹을 맺은 바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었다. KT&G는 당시 계약과 함께 릴의 해외 진출을 선언한 후 PMI와의 유통망을 십분 활용해 2년여 만에 일본, 이탈리아, 그리스 등 해외 31개국으로 외연을 빠르게 확장했다.

KT&G와 PMI는 이 같은 성과를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도록 이번에는 15년에 달하는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기간은 올해 1월30일부터 2038년 1월29일까지다. KT&G는 계약에 따라 릴 제품을 PMI에 지속 공급한다. PMI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릴 제품을 판매한다. 

글로벌 판매 제품은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는 물론 △핏 △믹스△에임과 같은 전용스틱이다. 향후 출시될 KT&G의 신제품도 포함된다. 

이들은 특히 전자담배와 전용스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 기준을 정해 사업 안정성을 더했다. 또 3년 주기로 실적을 살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PMI는 계약 3년(2023~2025년)은 최소 160억개비의 판매를 보증하기로 했다. 

KT&G는 이번 PMI와 장기 동맹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 차세대 제품)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 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추정했다. 

백복인 사장은 “PMI와의 전략적 제휴 고도화로 KT&G 전자담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NGP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차세대 담배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첵 올자크 PMI CEO는 “이번 계약은 전 세계 약 10억명의 흡연자를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려는 양사의 노력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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