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행동주의펀드 공세 이겨냈다…현금배당·사외이사 원안 처리
KT&G, 행동주의펀드 공세 이겨냈다…현금배당·사외이사 원안 처리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3.28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 주총 개최…현금배당 5000원, 사외이사 현원 유지
안다·FCP 요구 배당금 상향, 신규 사외이사 안건 부결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주주총회. 백복인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G]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주주총회. 백복인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G]

KT&G(케이티앤지)가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세를 이겨냈다.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금 상향, 신규 사외이사 추천 등 여러 안건을 상정시키며 경영권을 흔들려고 했으나 주주들은 KT&G 손을 들어줬다.

KT&G는 28일 대전광역시 소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안한 주총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 현원 증원 여부 결정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의안이 상정됐다. 안건 수만 총 35개였다.

우선 현금배당의 경우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5000원 안건이 가결됐다. 행동주의펀드인 안다자산운용이 7867원,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1만원의 주당 배당금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출석 주주의 68.1%가 KT&G 이사회 안에 찬성했다.

신규 사외이사 증원 건 역시 KT&G 이사회가 내놓은 원안으로 가결됐다. 행동주의 펀드는 사외이사를 현재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안을 제안했지만 출석주주의 64.4%는 KT&G의 현원 6명 유지 안에 찬성했다. 

또한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해 법령 및 정관에 따른 집중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사회가 추천한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재선임됐다. 선임된 두 명의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반면에 행동주의 펀드가 추천한 사외이사 6명 후보는 이름에 들지 못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믿고 지지해준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KT&G 경영진과 이사회는 앞으로도 주주를 비롯한 고객, 임직원, 파트너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