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연매출 또 경신…전자담배 '릴' 이끌었다
KT&G, 연매출 또 경신…전자담배 '릴' 이끌었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2.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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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8565억, 전년比 12.0% 증가
영업익 5.3% 감소한 1조2678억
'정관장' KGC인삼공사, 영업익 27.1%↓
KT&G의 전자담배 ‘릴 에이블’ [사진=박성은 기자]
KT&G의 전자담배 ‘릴 에이블’ [사진=박성은 기자]

KT&G(케이티앤지)가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연매출 5조8565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으나 수익성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9일 2022년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액 5조5865억원, 영업이익 1조26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 줄었다. 순이익은 1조8억원으로 3.0% 소폭 증가했다. KT&G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인건비,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담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T&G 별도 매출액은 3조6944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NGP(차세대제품·전자담배) 사업 호조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해 전자담배 사업 매출액은 8763억원으로 전년의 5040억원보다 73.9% 급증했다. 국내 50.6%, 해외 110.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해외 매출액은 4104억원으로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했다. 국내외 스틱 매출 수량에서도 지난해 약 107억개비로 전년 71억8000만개비보다 48.9% 늘었다.

또 KT&G의 국내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현재 49.0%로 전년 동기보다 6.5%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47.5%로 같은 기간 대비 7.1%p 높아지며 국내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T&G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1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순이익은 이보다 높은 12.1%의 성장세를 보이며 9564억원을 기록했다. KT&G 측은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대손상각비 환입에 따른 감소 효과”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경우 매출액은 1조3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48억원으로 전년보다 27.1% 감소했다. KGC인삼공사 측은 “직구 사업구조의 직영 전환 등으로 비용이 일시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복인 KT&G 사장은 최근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 도약과 ‘2027년 매출 10조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백 사장은 앞으로 4년 뒤 담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올려놔 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앞으로 사업을 ‘글로벌’에 초점 맞춰 담배사업 양축인 NGP와 궐련, 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사업으로 삼고 해외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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