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기전망 11개월 연속 '부진'…복합 위기 직면
1월 경기전망 11개월 연속 '부진'…복합 위기 직면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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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제조·비제조업 8개월 연속 기준점 하회
종합경기 BSI 추이.[사진=전경련]
종합경기 BSI 추이.[사진=전경련]

수출 수요 감소와 내수 경기 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위기'로 경기전망이 11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BSI 전망치가 88.5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12월 BSI 실적치는 85.7을 기록해 2월(91.5)부터 11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보이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86.9)과 비제조업(90.3) 모두 6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의약품(100)을 제외한 모든 세부 산업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수출의 간판 업종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은 10월(71.4)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제조업 전망 부진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며 "재고 증가는 최근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생산·투자·고용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73.8)' 업종이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됐다.

1월 조사부문별 BSI 전망치는 자금사정(86.3), 투자(87.9), 채산성(90.1), 수출(90.7), 내수(90.9), 고용(93.4), 재고(104.9·재고 과잉) 등 10월부터 4개월 연속 전 부문 부진했다. 특히 내수(90.9), 수출(90.7), 투자(87.9)는 7개월 동안 부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며 수출 수요가 감소하고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정부는 세금 부담 완화와 자금시장 안정으로 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민간 경제에 활력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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