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 경기전망 25개월 만에 '최저'
11월 기업 경기전망 25개월 만에 '최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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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기준선 100 하회…제조·비제조업 동반 부진 지속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11월 기업 경기 전망이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다음달 전망치는 86.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84.6 기록 이후 최저치다. 또 올해 4월 99.1 기록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는 기업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한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84.0)과 비제조업(89.7)이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6개월 이상 동반 부진 전망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은 전월에 이어 기준선 100을 초과한 업종이 없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가시화로 국내 수출 쌍두마차인 전자·통신(반도체 포함), 자동차·기타운송이 각각 90.0과 89.7로 2개월 연속 부진했다.

전경련은 “수출 주력업종의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며 최근 둔화되는 국내 수출 실적이 더욱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제조업 중에는 지난 10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전기·가스·수도(106.3)만 유일한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비제조업 업종은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 1992년 7월 이후 3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여가·숙박·외식업’ 전망치(88.9)는 전월 대비 낙폭이 22.2포인트(p)로 가장 컸다.

11월 조사 부문별 BSI는 △자금사정 90.0 △채산성 90.9 △투자 93.4 △수출 93.9 △내수 95.6 △고용 98.1 △재고 103.0으로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특히 자금사정은 기준금리 인상, 회사채금리 상승, 주가 하락 등 직․간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여건이 여의치 않으며 가장 부진했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이면 재고과잉을 의미해 부정적 답변으로 분류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은 이미 국내·외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며 매출 둔화, 재고증가, 자금사정 악화라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으며 글로벌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중 분쟁으로 향후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 심리 급랭 방지를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국회 계류된 법인세 감세안을 조속히 통과함은 물론 투자유인을 위한 세제상의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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