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기전망 6개월 연속 '부진'…기업경영 불확실성 지속
9월 경기전망 6개월 연속 '부진'…기업경영 불확실성 지속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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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비제조업 넉 달째 기준점 100 밑돌아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9월 경기전망이 6개월 연속 부진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기업경영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전망치는 95.8을 기록했다. 지난 8월(86.9)과 비교하면 8.9포인트(p) 반등했지만 올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밑도는 장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BSI는 기업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한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96.6)과 비제조업(94.8) 모두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점 100을 밑돌았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갱신하며 대면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해 채산성(89.9)과 자금사정(89.9)이 부진할 전망이다.

세부 산업별 BSI는 대면 서비스 업종 위축 우려로 여가·숙박(66.7)이 가장 부진했다. 제조업에서는 섬유·의복(70.0)이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과 과잉 재고로 가장 부진할 전망이다.

조사 부문별 BSI는 고용(101.8)을 제외한 채산성(92.8), 자금사정(98.2), 투자(98.2), 수출(98.5), 내수(98.8), 재고(102.1) 등 대부분에서 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이면 재고과잉을 의미해 부정적 답변으로 분류된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국내 소비심리도 올해 6월부터 크게 악화되고 있어 국내·외 소비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면서 국내기업들의 실적둔화와 자금사정 압박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완화, 세 부담 경감,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으로 기업의 경영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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