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신임 대표이사에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부사장이 내정됐다. 회사 역사상 첫 외부 수혈이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앞서 15일 롯데지주를 비롯한 35개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2023년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됐다. 롯데그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롯데제과의 새 수장으로는 LG생건 출신의 이창엽 부사장이 영입됐다.

1967년생의 이 부사장은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콜게이트와 피앤지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장에서 근무했고, 이후 허쉬 한국 법인장, 해태제과 마케팅 총괄, 농심켈로그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코카콜라 대표를 오랫동안 맡았다. 

또 LG생활건강이 2019년 북미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인수하면서 에이본 CEO로 영입됐다. 지난해 초부터 에이본을 포함한 LG생활건강의 미국과 캐나다 사업을 담당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창엽 대표는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 식품군 총괄과 롯데제과 대표를 겸임했던 이영구 사장은 이번 인사로 그룹 식품군 총괄대표로서 식품사업 전반을 챙길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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